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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야기하기

이어령 교수의 글, 나에게 이야기하기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 하네.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너무 슬퍼하지 말라 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주므로
너무 고집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다지 많은것이 필요치 않으므로
너무 연연해 하지 말라 하네.
죽을 것 같던 사람이 간 자리에 또 소중한 사람이 오므로
너무 미안해 하지 말라 하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실수하는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너무 뒤돌아보지 말라 하네.
지나간 날보다 앞으로 살날이 더 의미 있으므로
너무 받으려 하지 말라 하네.
살다보면 주는것이 받는것보다 기쁘므로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 하네.
천천히 가도 얼마든지 먼저 도착할수 있으므로
죽도록 온 존재로 사랑하라 하네.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는 사랑하기 위함이므로

 

중용, 중도란 말은 참 듣기 좋은 말로 들린다. 하지만 이들은 단순히 중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중용과 중도는 양 극단을 모두 이해 하고 품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이것은 상황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항상 중간의 한 지점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때에 맞는, 즉 상황과 사태에 따라 가장 알맞은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상황에 따라 때로는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결정을, 때로는 극단적으로 진보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기회주의자나 원칙주의자와는 다르다. 기회주의자는 자기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 고, 무원칙은 주관이 없는 사람이지만 이를 행 하는 사람은 공평무사함과 뚜렷한 주관을 전제로 한다.